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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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코인 저격수로 불리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하면서 알트코인 상승장(알트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간 알트코인 상승을 제한했던 증권성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특히 SEC와 소송까지 벌였던 리플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E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내용이 더 일찍 확정된 셈이다.
겐슬러 호재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한때 9만9655달러까지 치솟으며 10만달러에 근접한 모습이다.
23일 오전 10시31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2% 상승한9만84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4시를 전후로 9만9655달러까지 치솟아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겐슬러 호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자신의 X를 통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날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규제 강화를 주도한 인물로 시장에서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가 후임으로 임명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겐슬러는 가상자산 업계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아왔다. 규제 일변도로 업계와 시장을 모두 위축시켰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SE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SEC에 제기된 불만의 18%가 가상자산과 관련된 것이었다.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미국 자본 시장의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겐슬러가 물러나면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알트장 도래다. 겐슬러가 증권이라고 지적했던 알트코인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리플이 대표적이다. SEC가 지난 2020년 '리플은 증권'이라고 벌인 소송이 종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카트리나 파글리아 판테라 캐피털 최고법률책임자는 전날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하면 현재 진행 중인 가상자산 관련 소송은 조용히 마무리될 것"이라며 "차기 위원장이 오면 SEC와 피고인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가격에 곧바로 반영됐다. 리플은 전날 겐슬러 사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23% 급등, 20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리플은 전날 빗썸 기준 한때 1990원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지폐주(1000원 이상인 종목)로 등극한 지 열흘도 안 돼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리플 관련 종목도 덩달아 들썩였다. 리플에서 하드포크(분리)된 가상자산인 스텔라루멘도 전날 18% 급등했다.
증권성 리스크 완화에 따라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다음 주자로 꼽히는 솔라나가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도 이 기대감을 재료로 겐슬러 사임 직후 10% 급등, 신고가(260억달러)를 재차 갈아치웠다.
실제로 솔라나 현물 ETF 출시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비트와이즈와 21쉐어스, 반에크 등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솔라나 현물 ETF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한 상황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겐슬러 위원장 사임 소식은 SEC 소송 남발에 억눌려 왔던 알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차기 SEC 위원장 등 중요 보직에 친 가상자산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는 예측도 또 다른 호재"라고 말했다.판촉물인쇄판촉물 인쇄